· 코로나19가 여성의 고용상태 및 변화에 미친 영향을 분석
· 코로나19 이후 기혼 남성에 비해 기혼 여성의 고용상태가 더 악화하여 4차 유행시기(2021년 7월) 이전까지 차이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남
· 기혼 여성의 코로나 1~2차 유행 시기 고용의 감소가 실업 및 비경활 상승과 연관되어 이들이 노동 시장에서 이탈하였을 가능성을 보여줌
[원문] 고영근, & 안태현. (2022). 코로나 경제위기와 여성 고용. 노동경제논집, 45(1), 33-87.
본 연구는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노동시장의 변화를 여성 고용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감염확산 우려 및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 등 대면서비스업종은 많은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업종들은 전통적으로 여성 고용 비중이 높아,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충격이 여성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돌봄 수요가 증가하여 여성의 노동 공급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노동 슈요 및 고용 측면에서 모두 여성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의 불안정한 노동시장 참가 및 경력단절은 장기적으로 공적 안전망으로서의 사회보험의 역할을 약화시키고, 조세 재정의 효율적 운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팬데믹 경제위기가 여성 고용에 미치는 영향과 성별 격차의 변화를 살표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셀 단위 패널자료를 이용하여 코로나19가 여성 고용에 미친 영향을 대유행 단계별로 살펴보고 고용률, 실업 비율, 비경활률의 동학적 분석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이용하여 팬데믹 시, 여성의 부가노동자 효과까지 고려한 노동시장 이동성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기존연구와 차별화된다. 또한, 개인 단위의 경제활동인구조사자료는 개인식별이 불가능하여 개인 고정효과를 분석에 포함하지 못하지만, 셀 단위 패널자료는 셀별로 존재할 수 있는 시간 불변적 특성을 셀 고정효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존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상태 성별 차이 분석 결과, 주로 1(2020년 3~6월)~2차(2020년 ~10월) 유행기에 기혼 남성에 비해 기혼 여성의 고용률이 더 감소하고 실업 비율 및 비경활률이 더 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또한, 34~39세 남성에 비해 여성은 주로 1~2차 대유행 충격 이후 고용률 감소 및 비경활률 증가가 나타났다. 직장 특성을 통제하더라도 성별 격차는 사라지지 않아 자녀 양육과 같은 공급 측면의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해당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고용 동학 비교 분석을 추가로 실시하였다 ([표 2]). 분석 결과, 기혼 여성은 코로나19의 1~2차 유행기에 고용상태에서 실업 및 비경활, 그중에서도 특히 비경활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혼 그룹의 고용상태 성별 차이 분석 결과에서 1~2차 확산 시 남성에 비해 여성의 고용률이 더 감소하고 비경활률이 더 증가하였음을 고려할 때, 이러한 기혼 여성의 고용에서 비경활로의 이동 효과는 부가 노동자 효과를 상쇄할 정도로 큰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위기가 일반적인 경제 충격과는 달리 고용 및 실업에 있어서 성별 격차가 확대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감염병 대유행의 위기가 주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생각할 때, 팬데믹에 취약한 일자리에 대한 고용 안정, 돌봄 지원 및 분담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 설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요약 및 정리: 안지연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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