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시행된 휴교가 자녀를 둔 부모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추정
· 휴교가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악화시켰으나 남성의 경우 그 영향이 나타나지 않음
· 휴교가 자녀를 둔 부모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과 학력에 따라 격차가 존재함
[원문] Yamamura, E., & Tsustsui, Y. (2021). School closures and mental health during the COVID-19 pandemic in Japan. Journal of Population Economics, 34(4), 1261-1298.
[링크]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148-021-00844-3
본 논문에서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시행된 휴교가 자녀를 둔 부모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2020년,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완화하기 위해 휴교를 포함하여 시민들을 집에 머물도록 강제하는 정책을 시행하였다. 휴교뿐 아니라, 보육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자 자녀를 둔 부모들은 집에서 자녀를 돌보게 되었고 육아 부담이 증가하였다. 육아의 부담은 남성이 아닌 여성에게서 좀 더 관찰되고 있어 본 연구는 자녀를 둔 여성들의 정신건강이 남성들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기대하며 그 가능성이 큰지를 조사하였다.
[그림 1]은 코로나19 유행기간의 정신 건강(분노, 공포, 불안, 행복)의 변화를 나타낸 것이며, 성별 및 초등학생 자녀 유무에 따라 구분하여 비교하였다. 정신건강의 변화는 성별과 관계없이 일일 감염자 수와 음의 관계가 있음을 공통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만, 남성과 달리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들의 정신건강은 1차부터 4차까지 다른 여성에 비해 악화하였으며, 5차 이후 이 차이는 사라졌다. 이러한 추세는 휴교기간과 관련이 있는데, 2020년 3월 2일 이후 일본의 초등학교 대부분이 휴교하기 시작하면서 자녀를 둔 여성들의 정신건강이 악화하였고 5월 25일 개학하면서 자녀가 없는 여성들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이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들이 휴교 기간 육아에 대한 부담을 느꼈고, 정신건강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코로나19 유행기간 시행된 휴교정책 이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보다 정신건강 상태가 악화하였으나 이러한 차이는 개학 후 사라졌다. 2) 휴교가 부모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저학력 부모에게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초등학생 자녀를 둔 남성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서는 그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해당 연구는 코로나19 유행기간 시행된 휴교가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악화시켰다는 것과 성별 및 학력에 따라 그 격차가 존재함을 발견하였다. 특히, 휴교가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들과 교육 수준이 낮은 여성들에게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정책입안자들이 이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대해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장기적이고 넓은 관점에서 볼 때, 포스트 코로나19 사회를 설계하는 데 있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고 부부간 육아 책임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요약 및 정리: 안지연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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